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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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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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친구를 구조하다 숨진 故 이용안(향년 55세)
故 이용안(향년 55세)

故 이용안(향년 55세)

목숨으로 친구를 구하고 하늘로 가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는 일은 매우 위험하면서도 힘든 일이다. “살려 달라!”는 외침에도 사람들이 쉽게 물에 뛰어들지 못하는 까닭이다. 2018년 무더운 8월, 강원도 고성 천진해변. 물놀이를 하던 일행 중 한 사람이 물에 빠졌다. 건강한 사람도 힘든 법인데, 친구는 지체장애 3급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시각. 고 이용안 씨는 망설이지 않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어지는 힘겨운 시간, 결국 친구를 구해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뭍으로 나온이용안 씨는 깨어나지 못했다. 바닷물이 기도로 흡입돼 아득한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떠난 자를 기억하는 것은 남은 자의 몫

고 이용안 부장은 1991년 MBC에 카메라기자로 입사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7년 KAL기 괌 추락사건 등의 다양한 취재현장과 청와대, 총리실, 국방부 등을 출입하며 MBC를 대표하는 영상기자로 활약해왔다. 살아생전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많은 후배들은 그의 의로운 죽음에 슬퍼했다. 그에게는 대학생인 아들과 고등학생인 딸이 남겨져 있었다. 우리 사회와 그 구성원인 모두가 고인에 대한 감사는 물론 가족에 대해 도리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의로운 희생은 아름답게 기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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