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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표창서태호

나눔의 꽃향기를 전해드립니다

서태호

사랑의 의미 담은 꽃 팔며 사랑 나누고 싶어요

‘착한화원’. 이름만 봐도 싱싱한 꽃을 넉넉하게 한 다발 안겨줄 것만 같다. 세 평 남짓한 이 화원에는 푸근한 미소가 매력적인 서태호 씨가 있다. 2008년부터 서 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화원’ 1호 가게로 활동하며, 수익의 3%를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게다가 서 씨는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꽃을 산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 더욱 많은 사람들과 기부라는 사랑의 의미를 나누고 싶어서이다.
“꽃은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꽃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사랑을 나누지 않고 팔기만 하면 안될 것 같았어요.”

구로공단 인쇄공장에 다니던 시절부터 봉사 시작

경상남도 함양군이 고향인 서 씨는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집안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그의 첫 직장은 구로공단에 있는 조그만 인쇄공장. 당시 받은 월급으로는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그때부터 그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저 자신이 넉넉지 않은 삶을 살아서인지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크진 않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습니다.”
서 씨는 월급 가운데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고아나 지체장애인들의 목욕을 시켜 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또한 헌혈도 50회 넘게 해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자 금장’을 받기도 했다.

17년간 1억 원 상당 꽃을 기부해 온 ‘착한화원’ 주인

‘꽃을 통한 기부’는 1997년 부인과 화원을 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헌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헌혈한 사람들에게 꽃을 주기도 하고, 소외계층에게 꽃과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담당 사회복지사를 통해 사연을 받은 뒤 선정된 이들에게 깜짝 파티를 열어주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기부해온 꽃을 도매가로 환산하면 족히 1억 원이 넘는다.
“어려운 분들 가운데 평생 꽃 한 송이 못 받고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분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선물을 드리고 싶었지요.”
다른 자영업에서도 ‘착한화원’ 같은 곳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음 짓는 서태호 씨. 그를 보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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