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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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을 구한 방승민(30세)
방승민 (30)
모두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 아무런 장비 없이 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구조자까지도 사망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2016년 9월 강원도 고성군 바닷가를 걷고 있는 방승민 씨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 깜짝 놀랐다.
어린이 두 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런 구조장비가 없었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 방승민 씨는 지체 없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형제였던 아이 둘 중 동생을 뭍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자신도 후유증을 앓았지만, 후회하지 않아.
하지만 아직 한 명이 물속에 있었다. 숨을 돌릴 새도 없이 그는 다시 바다로 향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은 해경 구조대가 긴급출동, 나머지 한 명을 인양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그제야 숨을 돌린 방승민 씨는 그대로 탈진해 버렸다. 당시 육군 대위였던 방 씨는 당시의 후유증으로 군병원에서 3개월 간 치료를 받아야 했다. 어느덧 전역을 하고 그 날 몸에 입은 상처는 가셨다. 하지만 아직도 나머지 한 명을 구하지 못한 것이 마음의 상처로 떠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상황이 반복되더라도 다시금 바다로 달려가겠노라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