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24시간 약국을 운영하는 김유곤(60세)
김유곤(60세)

김유곤 (60)

“급하게 찾는 분들의 사정을 생각해 불을 밝혀둡니다.”

경기도 부천시에는 365일 24시간 야간에 불을 밝히는 약국이 있다. 김유곤 약사는 약국 한 쪽에 쪽잠을 잘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 놓고 급하게 달려올 환자들을 기다린다. 백 원짜리 관장약 하나를 사기 위해 밤늦게 한 시간을 달려온 아이엄마, 일 때문에 낮 동안엔 약국 한번 갈 시간이 나질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근로자들이 그의 손님들이다.

수입을 생각하면 하지 못할 일, 사람을 위한 일이라 여겨

그는 심야약국 운영을 위해 자신의 개인 생활을 모두 포기했다. 다른 약사를 구하려 해도 자신 같은 생활을 강요할 수 없기에 혼자서 감당해야만 한다. 이렇게 얻어지는 심야약국 수입은 채 하룻밤 5만 원도 안 된다. 하지만 돈이 아닌 사람을 생각하고 하는 일이기에 지속하고 있다. 그는 IMF 때 힘들게 사시는 주위 분들께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도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장학금이나 약품, 의류 등을 전달하며 행복을 공유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제약지식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김유곤 약사는 오늘밤도 환하게 약국의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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