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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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풀린 차를 몸으로 막은 황창연(52세)
황창연 (52)
몸은 아프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한 행동에 후회 없어
2018년 5월 28일 전남 진도군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앞. 퇴근 후 길을 걷던 진도군청 황창연 씨는 “도와주세요!”라는 비명에 깜짝 놀랐다. 내리막길에서 학원 차량이 서서히 후진하더니 왕복 2차인 도로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었다. 차 안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5∼6명이 타고 있었다.
생각할 틈도 없이 달려나간 황창연 씨는 차 문을 연 뒤 한발로 버티면서 온몸으로 막았다. 돌진하듯 내려오던 차량은 도로 옆 상가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 섰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할 것
덕분에 제2차, 3차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황창연 씨는 큰 부상을 입었다. 가속이 붙은 SUV 승용차에 10여m를 끌려가다가 바닥으로 튕겨 나가 척추뼈 3개가 골절되는 등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은 것이다.
인공 뼈를 박는 수술과 함께 입·퇴원을 반복한 그는 이후로도 주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했다. 진도 군청의 공무원이기도 한 그는 사건 이전에도 성실함을 인정받아 2회에 거쳐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창연 씨는 “그 상황을 본 사람은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몸은 아프지만,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웃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