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계명대관리원자원봉사단

버려진 폐지와 깡통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계명대관리원자원봉사단

쌀과 연탄으로 변신한 폐지와 깡통

2000년, 청소 등의 건물관리를 담당하는 계명대학교 관리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폐지며, 깡통이며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들이 많은데 이것을 모아 팔면 돈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왕이면 좋은 일에 쓰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룻밤만에 ‘계명대관리원자원봉사단’이 결성됐다. 다음날부터 관리원 40명은 폐지, 음료수, 깡통 등 재활용품을 수시로 모아 쓰레기 적재장에 쌓아두었다. 이렇게 모은 폐품들을 처분해 모은 돈이 고물상에서 값을 후하게 쳐줄 때는 한 달에 200만 원에서 300만 원에 달했다. 그들은 이 돈으로 대구 달서구 내 불우이웃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거나 쌀, 연탄 등 생필품을 구매해 기부했다.

장학금 후원하는 봉사단, 학생들 ‘제2의 스승’

불우이웃돕기를 계속해오던 중 ‘매일 보는 학생들 중에 형편이 어려운 이들도 도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봉사단은 2004년부터 교내 장학복지과를 통해 계명대 학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간 관리원들이 땀 흘려 모은 돈으로 지급한 장학금이 1,700여만 원이다. 2014년 5월 15일, 학생들은 그간 봉사단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들에게 스승의 날 행사를 열어주기도 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울먹이며 고맙다고 할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회장)

작은 선행이 상상 이상의 큰 열매를 맺기까지

초창기 봉사단 회원 중 다수가 퇴직했지만, 새로 들어온 관리원들이 선뜻 마음을 모아줘 봉사단은 현재도 30여 명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까지 자신들의 일이 알려지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는 봉사단원들.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꾸준히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나눔에는 조건은 필요치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