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이웃 위해 20여 년간 무료급식 제공하는 임성택(52세)
임성택(52세)

임성택 (52)

“연중무휴입니다. 아무 때나 와서 식사하세요.”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에 365일 길게 줄을 늘어서는 식당이 있다. 하루에 180여명에게 따스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이곳의 이름은 ‘향기네 무료급식소’다. 지난 20년간 단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이 이웃에게 식사를 대접해왔다. 임성택 씨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다 급식소 문을 열게 됐다고 한다.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의 힘으로, 단 하루도 쉬지 않아

이 급식소는 기본적으로 임성택 씨가 급식소 앞에서 운영하는 해장국집의 이윤으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지자체에서도 보조를 해주고 봉사원들의 후원금도 큰 힘이 된다. 급식소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처음 7년 동안은 빚도 7천만 원이나 졌다고 한다. 가게 보증금까지 날려 쫓겨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잘 먹었다”며 행복해하는 이웃의 미소를 그치게 할 순 없었다. 무엇보다 봉사자들의 힘이 크다고 한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7~8년 이상 봉사를 함께 꾸준히 해온 분들이 계시다고. 가족이 함께 봉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변함없이 힘을 보태는 것을 보며 임성택 씨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고 한다. 여러 음악인들 또한 돌아가며 다양한 공연으로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배가 고픈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시작한 일, 중단은 없다.

해장국집을 운영하다 보니까 중간 중간 배가 고파서 밥을 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었다. ‘내가 다른 일은 못하더라도 배고프신 분들에게 밥을 드리는 일은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어져가는 나눔의 시간. 먹는 이에게는 한 끼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이어지는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하루하루 이어져 가는 것 자체가 늘 새롭게 기쁨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죽는 순간까지,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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