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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일자리 만들기의 전도사, 유석영(58세)
유석영(58세)

유석영 (58)

“대통령의 구두, 우리 청각장애인들이 만듭니다.”

수제구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석영 씨. 이 공장에서 구두를 만드는 직원들은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유석영 씨의 회사는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을 통해 질 좋은 구두 제작을 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놀라운 것은, 이 공장을 운영하는 유석영씨 역시 시각장애 1급의 장애인이라는 점이다.

대통령의 구두로 널리 알려졌던 착한 기업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의 낡아 해져버린 구두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관심은 해당 구두와 구두를 만드는 회사로 옮겨갔다. 그곳이 바로 유석영 씨의 회사다. 유석영 씨는 그간 많은 역경을 헤치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CBS리포터를 통해 장애인으로서 첫 방송 진행을 맡았고, 1988년 제24회 세계장애인올림픽 대회 특별취재반 등을 거치며 우리나라 장애인관련 방송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가나안 복지산업’설립, ‘한마음 일터’와 지적장애인 가구생산업체 ‘일굼터’ 운영 등 장애인들의 자립과 일터를 일구는데 모든 것을 바쳤다. 지금의 구두를 만드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 그와 직원들을 가장 힘들게 한 건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만든 구두는 문제가 있을 거라는 세상의 편견이었다.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건 회사를 운영하면서 특정인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때문에 시민들에게 출자를 받아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렇게 정도를 걸어가다 보니 자연스레 제품에 대한 편견도 깰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다음 목표는 회사를 성장시켜서 전문 경영인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지금보다 회사 규모가 커진다면 저보다 경영이나 영업을 잘 하는 사람이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종 목표는 청각장애인들이 100년 이상 이 회사를 이어가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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