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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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게 무료예식을 해주는 백남삼(88세)
백남삼 (88)
“찍습니다. 활짝 웃으세요!”
백낙삼 씨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무료예식을 시켜주고 있다. 지난 1967년부터 무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오고 있다. 이외에도 장학회를 만들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더해주기도 했다.
자신처럼 힘겹던 이들에게 힘이 되고파
백낙삼 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예식장을 형편이 어려운 부부에게 무료로 제공, 총 1만3천여 쌍을 무료로 결혼시켰다. 이런 그도 돌이켜보면 지난날은 힘겨 웠다. 결혼 후에도 가난해서 신부를 데려오지 못했고, 길거리 사진사로 열심히 돈을 모아 어렵게 합가했다. 과거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자신의 기술로 무료 예식을 진행하게 된 백낙삼 씨. 일상처럼 소복이 쌓인 날들이 어느덧 반세기를 넘었다. 많은 사연이 피어나고 더해지며 그의 예식장은 입소문이 났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예식장 사진사로 출연한 사람도 바로 백남삼 씨다. 저소득층, 노부부, 다문화 가정 등 수많은 이들이 백낙삼 씨의 예식장을 찾는다. 드레스, 턱시도, 메이크업, 폐백음식은 물론 주례부터 사회까지 사진 값을 제외한 모든 비용은 무료다. 보훈가족 등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그마저도 받지 않는다.
쉼 없는 봉사로 세상을 밝히다.
이웃을 향한 나눔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학회를 설립 40명의 학생에게 도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대장암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세상을 돕고자 하는 의지로 이겨냈다.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예식장 일을 하며, 누군가에게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밝히고 싶다는 백낙삼 씨.
오늘도 머리를 단정히 빗어 넘기고 하객들 앞에서 선 그는 이렇게 외친다.
“여기를 보세요. 찍습니다. 모두들 활짝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