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대명사, 외과의사 이국종(51세)
이국종(51세)

이국종 (51)

"환자, 오로지 환자를 살려야 합니다!"

늘 모자란 잠. 물 한 모금 편히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쫓기는 시간. 그럼에도 모든 시선과 신경은 시시각각 밀려드는 환자들에게 맞춰져있다. 중증외상 분야의 중요성과 응급치료체계의 간절함을 국민들에게 널리 각인시킨 이국종 교수. 그가 있어 오늘도 대한민국은 조금 더 안전해질 수 있다.

"비용은 내가 낼 테니, 지금 당장 환자를 이송해야"

지난 2011년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아덴만 여명작전'. 작전은 성공했지만, 석해균 선장이 해정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1차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 현지로 급파된 이국종 교수는 국내로 응급 이송해 집중치료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선 전문적 의료장비를 갖춘 이른바 '에어 앰뷸런스'가 있어야 하는 상황, 비행기회사는 정부 차원의 지급보증을 우선 요구했다. 더 이상 시간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이국종 교수는 "내 돈이라도 낼 테니 이송 하자"며 계약서에 지급보증 서명하고 팩스를 보내버렸다. 이 판단으로 석해균 선장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외교부에서는 추후 지급보증으로 이국종 교수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오직 환자만을 보며 오늘도 현장으로 달려 나간다

지난 2017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하는 도중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수술하여 회복시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국종 교수가 의료 계에 미친 영향은 크다. 이른바 이국종법에 따라 전국에 16개의 중증외상센터가 건립됐다. 중증외상환자 항공이송체계도 개선해 환자 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런 그이지만 현재 왼쪽 눈은 망막혈관 파열과 폐쇄로 거의 실명 상태이다. 세월호사고 현장에서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응급 헬기에서 뛰어 내리다 왼쪽 무릎까지 다쳤다. 오로지 의료에만 전념하다보니, 정작 자신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오늘도 현장으로 달려 나간다. 오로지 환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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