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원영식

“열 개를 벌면 세 개를 줘라, 그럼 열두 개가 돌아온다”

원영식

도움 필요한 사람 있다면 망설임 없이 후원 나서

2010년 7월 어느 날, 원영식 씨에게 사회복지사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당장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분이 계세요. 그런데도 병원에서는 수술비의 50%를 입금하지 않으면 수술을 할 수 없다네요.”
원 씨는 1초의 고민도 없이 1,000만 원을 입금했다. 비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부작용으로 며칠 뒤 세상을 등지고 말았지만, 평소 불행한 처지를 비관만 하던 환자의 아들은 원 씨의 지원과 위로에 감동해 우울증을 이겨내고 이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됐다. 원 씨는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망설임 없이 후원에 나선다.네팔 소녀 ‘밍마참지’와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됐다. 원 씨는 단순한 다리 골절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인이 되어버린 아이를 한국으로 데려와 치료받게 했다. 밍마참지는 원 씨의 도움으로 수술 후 재활치료를 거쳐 똑바로 걸을 수 있었다.

수레꾼에게 밥 주시던 어머니에게 배운 선행

“열 개를 벌면 세 개를 줘라, 그럼 열두 개가 돌아온다.”
생전 원 씨의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이다. 어릴 적 집 앞 노점 상인이나 밥을 굶는 구두닦이, 수레꾼을 보면 집 안으로 들여 밥을 주시던 어머니였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원 씨는 ‘나도 커서 많은 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기부에 관해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있던 어느 날, 원 씨는 우연한 기회에 기부를 시작했다.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집 앞 동사무소에 들렀다가 ‘사회복지’라는 팻말을 보고 ‘제가 도와줄 사람은 없습니까?’라고 사회복지과 직원에게 물어, 그 자리에서 세 가정을 추천받아 후원하게 되었다.

33명 학생에게 나눔 실천한 ‘준 장학회’

원 씨와의 인연 덕분에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는 2012년 3월 ‘준 장학회’라는 이름으로 초등학생, 중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현재 33명의 학생에게 매월 2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커서 성공하면 장학회에 은혜를 갚는다고 학생들과 약속을 해요. 저한테 갚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세대 아이들을 도우라는 의미지요. 그래야 기부 문화가 세대를 넘어 이어질 수 있지 않겠어요?”
‘피나는 노력으로 벌고, 멋지게 기부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 말하는 원영식 씨. 그는 이 시대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진정한 표본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