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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주민들을 구하고 숨진 경비원 故 양명승(57년생)
   故 양명승(57년생)

故 양명승(57년생)

성실한 경비원에서 우리 시대 의인으로

양명승 씨는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15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화재를 알리다가 목숨을 잃었다. 심장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고 주민들을 대피시킨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60여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주민을 위한 책임을 다해

양명승 씨는 서울시 노원구에 소재하는 모 아파트의 경비원이었다. 비록 넉넉하진 못해도 소박하게 인생 2막을 꾸려나가던 그에게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지난 2017년 3월 근무하던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마침 토요일 아침이라 많은 주민들이 아직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그는 1층부터 15층까지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며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불이 났으니 대피하라!”고 외쳤다. 화재로 인해 방송도 먹통이 되었고, 엘리베이터도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둘 잠에서 깨어난 주민들은 저마다 서둘러 대피를 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남아 있는 세대의 문을 두드리며 화재를 알렸다. 그 결과 60여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뒤늦게 발견한 사람들이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생명 사랑 몸소 실천

회사를 퇴직한 후 경비원이 된 양명승 씨는 늘 밝은 얼굴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즐겁게 일해 왔다. 택배가 오면 일일이 세대의 집까지 가져다주며 살뜰하게 주민들의 편의를 챙길 정도로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성품이었기에 주민들의 평판도 좋았다. 평소 심장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가 가득한 화재 현장에서 고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주민들을 대피시킨 그의 헌신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감동의 사연으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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