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박남식

이웃사랑 실천하는 광주 토박이

박남식

“자식 교육 빼고는 모두 남 도우라”는 부모님 말씀 새겨

박남식 씨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14대째 터를 잡고 사는 ‘광주 토박이’다. 조상으로부터 400년간 내려온 땅에서 농사와 임대업으로 생활하고 있는지라 그 영향력만큼이나 지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모님께서 항상 ‘먹고 사는 것과 자식 공부시키는 것 외에는 무조건 남을 도와줘라’는 말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왔죠.”

지역에 대한 사랑이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이웃사랑의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박 씨의 아들과 딸이 다니는 오포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던 1997년, 급식비를 내지 못해 점심을 굶는 아이의 사연을 들은 것이다.
“결식아동 소식을 듣고 급식비와 생활비를 후원하게 된 것이 기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나눔과 베풂의 의미를 깨닫게 된 거죠.”
이후 박 씨는 광주 토박이답게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 매년 논농사에서 나온 20kg들이 쌀 200포를 오포읍 문형2리 경로당이나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기부한 쌀을 돈으로 환산하면 1억 원이 넘는다.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 줄 아는 ‘선진 시민의식’ 강조

2009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나눔 1인1계좌 갖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고, 유니세프에 매달 30만 원씩 후원도 시작했다. 이외에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향군장학재단, 굿피플, 이주여성교육센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들의 복지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다른 지역, 그리고 해외로까지 시야가 넓어졌어요. 단순히 경제가 부유해졌다고 선진국이라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 줄 아는 국민의식의 전환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따뜻하고 밝은 사회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박남식 씨. 400년 넘게 이어온 조상의 땅에서 전국으로, 다시 세계로 기부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는 그야말로 진정한 ‘선진 시민의식’을 실천하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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