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노점상으로 벌어 값지게 기부한 홍계향(84세)
 홍계향(84세)

홍계향(84세)

어렵게 모은 만큼 값지게 쓰고파

남편의 가정 폭력과 딸의 사망이라는 역경 속에서 어렵게 벌어 마련한 단독주택을 기부한 홍계향 씨. 9년 넘게 이어온 봉사 활동과 사후 장기 기증 서약, 그리고 단독주택 기증까지 그녀는 아낌없이 주는 여생을 살고 있다.

노점상으로 모아 전 재산 기부

홍계향 씨는 평생 노점과 지하철 청소, 공장 막노동 등으로 어렵게 모은 5억 5,000만원 상당의 4층 단독주택을 기부했다. 의처증이 있던 남편의 가정 폭력, 그리고 사랑하는 딸의 사망 등 역경을 많이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며 알뜰살뜰 어렵게 모은 재산이기에 그녀의 기부가 더욱 값지다. 이런 선행으로 ‘성남시 제1호 사후 기부 재산 기증자’라는 영예로운 타이틀도 생겼다. 힘든 세월을 보낸 만큼 편안한 여생을 바랄 법도 한데 그녀는 건물을 사후에 기증하겠다는 서약 및 공증을 한 후 월세 및 성남시 노인일자리로 소박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가진 것 비우니 더 행복

홍계향 씨의 선행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미 9년여 전부터 성남동 복지회관에서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온 것. 매주 급식 도우미를 자처해 왔고, 간식 지원 활동에 참여한 것만 해도 700회가 넘고 푸드뱅크에서 192회 봉사를 했다. 또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복지관과 연계하여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애쓰는 등 이웃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또한 뇌사/사후 장기 기증을 희망하여 등록까지 해두었으니 그야말로 남김없이 주고 떠나는 삶을 선택한 셈이다. 비록 남편을 떠나보냈지만 오히려 가정폭력에서 벗어나 이렇게 자유롭게 봉사하며 사는 삶이 그녀에겐 큰 행복이다. 그녀는 힘들게 살아왔지만 가진 것을 비우고 나니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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