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따뜻한 호스피스
손정자(74세)

손정자(74세)

어떻게 하면 사회에 도움이 될까 생각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말기 암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주검을 닦아주는 등 오랜시간 호스피스로 봉사해온 손정자(74) 씨. “어떻게 하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까?” 고민하던 그녀는 노숙인들에게 무료 식사 제공 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말기 암 환자를 돌봐

22년 전 탈수증으로 입원하면서 알게 된 호스피스 봉사가 손정자 씨의 천직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시한부 환자들이 인간답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그녀는 일주일에 4번씩 언제나 웃는 얼굴로 그들을 간호한다.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부터 사망한 환자들의 주검을 닦고 장례 절차를 돕는 일까지 가리지 않고 그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심리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것까지가 모두 손정자 씨의 역할이다. 2005년부터는 주 1회 정도 병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증환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여 호스피스 및 기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환자의 회복을 위해 본인이 직접 기른 농작물과 음식을 제공하는 수고도 그녀는 마다하지 않는다.

손정자(74세)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지칠 줄 모르는 봉사자"라는 주변의 칭찬이 무색하지 않게 손정자 씨의 봉사는 병원 밖에서도 이어진다. 대구역 등에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노숙인들에게 15년간 식사를 제공한 것이다. “무엇을 하면 사회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가 노숙인 복지사업을 하게 되었다.”는 손정자씨. 누군가의 마지막을 오래도록 지켜봐온 사람은 쉽게 끝을 말하지 않는 것처럼, 그녀의 봉사는 늘 처음처럼 현재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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