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농사와 노점으로 모은 전 재산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욕심 없는 나눔의 삶
박수년(85세)

박수년(85세)

남편 이름으로 보람 있는 일 남기고파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혼자서 힘겹게 모은 12억 원을 기부한 박수년(85) 씨.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변 이웃과 친지들에게 베풀며 살아온 그녀는 “남편 김만용의 이름으로 보람 있는 일을 남기고 싶다.”며 전 재산을 기부함으로써 욕심 없는 나눔의 삶을 실천하였다.

전쟁으로 잃은 남편 그리며

“6·25 때 전사한 남편의 이름 석 자를 남겨 주세요!” 2016년 3월 박수년 씨가 대구광역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평생 모은 재산 12억 원을 기부하며 밝힌 소망이다. 박수년 씨는 결혼한 지 2년 만에 전쟁에 참전했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한 남편 이름으로 보람되고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 이후 수성구에서 이러한 뜻을 받아들여 범어도서관 지하 1층에 부부의 이름을 딴 ‘김만용 박수년 홀’을 만들었다. 인명을 딴 공간을 만든 것은 수성구 36년 역사에서 처음있는 일이었다.

박수년(85세)

하루도 거르지 못한 노점 일

꽃다운 나이에 남편을 영영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여성의 삶은 얼마나 힘겨웠을까. 하지만 박수년 씨는 모진 세월에도 꺾이지 않고 농사를 짓고, 보따리 장사도 하고, 직물공장에도 나가며 억척같이 돈을 모았다. 가진 것 없는 맨손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여 꽤 많은 재산을 모았음에도 그녀는 자신을 위해 쓰지않고 아끼고 또 아꼈다. 기부금 12억 원은 그렇게 피땀 흘려 모은 돈이었다. 전 재산을 기부하고 난 뒤 박수년 씨의 통장에 남은 돈은 3만 3,000원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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