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새벽불 밝히며 이웃들의 마음까지 배려한
50년 무료이발 봉사의 길
민병학(72세)

민병학(72세)

가난해도 행색은 초라하지 않았으면

판자촌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50년 동안 어려운 이웃 36만여 명에게 이발 봉사를 해온 이발사 민병학(72) 씨. 이발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그는 “어르신들이 가난해도 행색은 초라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쉬지 않고 있다.

50년 넘게 사랑의 가위손으로

새벽 4시. 어김없이 향토이발관의 문이 열린다. 이곳 주인인 민병학 씨가 수십 년째 새벽에 가게 문을 여는 것은 일반 손님과 마주치는 것을 꺼리는 장애인, 독거노인 등의 이웃들을 위해서다. 새벽 손님들은 돈 대신 ‘무료이발초청권’을 내밀곤 한다. 민병학 씨는 1966년부터 반세기라는 긴 세월 동안 무려 36만여 명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해왔다. 지역의 복지시설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는 무료이발초청권을 나눠주고, 거동이 불편한 무허가 판자촌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그는 그야말로 사랑의 가위손이다.

민병학(72세)

거동이 불편해도 봉사는 계속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민병학 씨는 어려서부터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이 열심히 살면서 “나중에 돈을 벌면 베풀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금껏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진심으로 그들을 돕고 있다.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거동이 불편해졌지만 민병학 씨의 웃음과 가위질은 멈출 줄 모른다. “어차피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 몸.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한 분이라도 더 머리를 깎아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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