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고국으로 돌아와
어린 학생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검소한 기부천사
고태숙(72세)

고태숙(72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젊은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식모살이부터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재일교포 고태숙(72) 씨. 그녀는 타향살이의 고달픔 속에서도 고향을 잊지 않고 20여 년 동안 350여 명의 학생들에게 1억 7,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허드렛일로 모은 돈 기부

제주도에서 태어난 고태숙 씨. 일찍 부모님을 여읜 탓에 그녀는 진학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모든 것이 낯선 타향에서 식모살이부터 재봉일, 의류 판매등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검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고, 가난을 경험해보았기에 한 푼 두 푼이 귀한 줄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해마다 하는 일이 있으니, 바로 제주 지역의 어려운 학생 2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20여 년 동안 후원한 금액만 해도 1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후원과 더불어, 길에서 마주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지역 마을에도 기부를 하고 있다. 힘들게 번 돈을 귀하게 쓰는 고태숙 씨의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이웃 사랑의 시작일 것이다.

고태숙(72세)

따뜻한 밥한 끼라도 주고파

고태숙 씨는 매년 시청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을 선정한다. 그런데 한 번은 시청을 방문했다가 다 해진 옷을 입고 있는 학생을 보고 측은한 마음에 깨끗한 옷 한 벌과 따뜻한 점심 한 끼를 사줬다고 한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보면 늘 밥 한 끼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이라는 고태숙 씨는 지금도 어려운 아이들을 볼 때면 자신이 고생하던 시절이 생각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단다. 이러한 마음이 기부의 원동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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