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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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지갑을 닫았던 IMF 시절부터
힘겨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횃불이 되다
전정숙(91세)
인재를 키워야 나라가 살죠
‘뜨개질 공방, 화장품 대리점, 미용실 등 가리지 않고 힘들게 일하며 평생 아껴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전정숙(91) 씨. 그녀는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하고 힘겨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횃불이 되었다.
돈 때문에 학업 중단하지 않도록
‘교육독지가’라는 별호가 맞춤처럼 어울리는 전정숙 씨. 성실함과 정직함이 전부였던 그녀는 뜨개질부터 미용실 일까지 안 해본 일 없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 결혼 1년 만에 사고로 실명한 남편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전정숙 씨는 IMF로 온 국민이 어려웠던 1997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평생 어렵게 모은 10억 원 상당의 건물을 충북대학교에 기부하였다. 인재양성만이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2015년에는 학생들이 돈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지 않게 해달라며, 남은 재산 3억여 원까지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
전정숙 씨는 젊은 시절 “돈을 벌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대학에 전 재산을 기부함으로써 그 다짐을 실천에 옮겼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김만덕상을 받은 그녀는 “젊은이들이 공부에 매진하도록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아쉽다.”고 겸손하게 말할 뿐이다. 전정숙 씨는 지난 20년 동안 기부 외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면서 대한적십자사, 새마을 부녀회 등을 통해 사회봉사에 앞장섰으며, 봉사 시간이 무려 7,000여 시간을 돌파하여 적십자봉사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