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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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실어 나르는 ‘심마니 집배원’
길만영(45세)
13년간 직접 채취한 산삼 150뿌리를 소외계층에게 기부
13년 전 출산한 아내를 위해 우연히 발견한 산삼을 캔 이후 ‘심마니 집배원’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길만영 씨는 현재 충북보은우체국에 집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집배원으로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채취한 산삼을 투병중인 이웃들에게 공짜로 나눠주었다. 길 씨는 지난 3년 동안에 무려 1백 뿌리가 넘는 산삼을 캔 행운아다. 사겠다는 사 람이 많은데도 그 산삼을 아무런 대가없이 암에 걸린 분, 풍을 맞아 쓰러진 노인에게 산삼을 드려 얼마 후 병을 털고 일어나게 했을 정도로 사랑을 실천하는 심마니 집배원이다.
길 씨는 “산삼을 받은 사람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소중한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산삼 뿐 아니라 산삼보다 더 귀한 정을 이웃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온 행운을 이웃과 나누며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 꿈
길 만영 씨는 자기일이 아닌데도 집배지역 주민들에게 23년간 5,500여 가구에 공과금을 납부해주었고, 그 외에도 23년간 70여회나 생필품과 농약심부름, 고장 난 수도 고쳐주기 등을 수시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겨울,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한파 속에서 마루에 쓰러져 있는 60대 노인을 발견하여 응급조치를 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숨은 선행의 보답으로 봉사상, 고객감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는데 2014년 500여만원 수상금 전액을 기탁하여 지역 초등학생 15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4명 등 24명에게 장학금 전달했다.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온 행운을 이웃과 나누며 행복하게 생활하는 우편집배원 길 씨, 평생 도회지에서 시커먼 매연을 마신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던 그의 맑은 웃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