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연탄 받은 이웃이 신문지에 싼 음료수 건네줄 때, 마음이 뭉클했어요”
김상복(70세)

김상복(70세)

어린 나이에 가장 되어 가난 딛고, 어려운 이들 돕기로 다짐

우리나라가 해방되던 1945년에 울릉도에서 태어난 김상복 씨. 평화 로운 시골 마을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던 어린 김상복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독도 해안에서 미역 작업을 하던 아버지가 미군의 폭 격기 오인 사격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김 씨는 예기치 못한 사 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동생과 함께 강원도 속초로 이주 하였다.

김상복 씨의 가족은 한동안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갖은 고생을 했 지만, 성실히 노력하면서 속초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갔다. 김 씨는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가장이 되고 낯선 환경에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생계가 어려 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10년간 영세 가정에 연탄과 쌀을 꾸준히 배달

김상복 씨는 2005년부터 강원도 ‘속초연탄은행’ 대표로 활동하며, 10년간 영세 가정에 연탄과 쌀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후원금으로 모아진 연탄을 영세 가정에 200∼300장씩 자원봉사자 들과 함께 직접 배달하고, 영세 무주택가정 중 난방유를 필요로 하는 가정에는 연탄 지급량만큼 난방유를 지원하고 있다. 김 씨 는 현재까지 1,300여 가정에 140만 장 이상의 연탄을 배달하였다.

또한 2005년부터 각 기관과 기업, 사회단체, 개인의 후원으로 모아진 쌀(3∼5kg)을 포장하여, 연탄 배달할 때와 각 행사 때마다 속초 지역 영세 가정에 제공하였다. 이렇게 1,500여 가구가 쌀을 지속적으로 지원받았다. 2009년 부터는 매년 ‘연탄은행전국협의회’에서 연탄 을 후원 받아, 자신의 고향인 울릉도에 연탄 7만여 장(3,600만 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씨는 자신이 기부한 쌀도 고 향분들에게 후원하고 있는데, 그 수가 638포 (1,500만 원 상당)에 이른다.

그림

애틋한 자식의 마음으로, 무료 급식소 운영

김상복 씨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주변에 소외된 어르신들에 대한 봉사로 달래 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무료급식 노인건강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르신들과 저소득층 이웃들에 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10회씩 무료로 점심 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 회 1,000여 명의 어르신들과 불우 이웃들이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김 씨는 각계 사회지도층을 무 료 급식 일일은행장으로 모시고 봉사와 나눔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또한 무료급식소에 노래 방 시설과 각종 운동기구를 마련하여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식사를 하고 돌 아가는 분들에게 쌀 1포씩(3,500여만 원 상당)을 드리고 있다.

“연탄 지원을 받은 이들이 음료수, 담배 등을 신문지에 꽁꽁 싸서 건네주며 고마움을 표현할 때 마 음이 뭉클했다”는 김상복 씨. 그는 올해 겨울도 연탄 한 장, 한 장에 따뜻한 정을 담아 이웃들의 마 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