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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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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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표창서귀포건축 기술봉사회

사랑의 집을 지어드립니다

서귀포건축 기술봉사회

기술자 손끝 ‘마법’으로 새 보금자리 탄생해요

한반도 땅 끝 제주 서귀포에서 ‘서귀포건축기술봉사회’는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새로 고쳐주는 일을 한다. 이들의 손끝이 닿으면 마치 ‘마법처럼’ 새집이 탄생한다. 27명 회원은 제주도에서 건축·도배·미장·전기·배관 등의 건축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다. ‘기부 중독자’들이 모인 이 봉사회 회원들에게 이웃의 보금자리를 새집처럼 가꿔주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다.
“어려운 이웃의 집을 새로 지어주거나 수리해주면 마치 내 집을 고친 것처럼 뿌듯하죠.”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오명필 서귀포건축기술봉사회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18년간 주택 16동 짓고, 300여 동 개·보수

한 집을 수리해주는 데 평균 300~500만 원 정도 드는데, 수리비용이 모자라면 회원들이 선뜻 자비를 내서 공사를 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회원들이 부담한 금액도 18년간 3억여 원에 다다른다. 회원들도 넉넉하진 않지만, 마치 자기 일인 양 돕고 있다. 오 회장은 “집이 확 바뀔 때마다 ‘감사하다’며 연방 허리 숙여 고마워해 주는 분들을 보면 고생했던 일들이 눈 녹듯 싹 사라진다”고 했다. 이렇게 서귀포건축기술봉사회는 지난 18년간 어려운 이웃에게 주택 16동을 지어주고, 300여 동을 개·보수했다. 소년소녀가장 100여 명에겐 총 2,500만 원에 이르는 장학금도 건네는 등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 그분들이시구나” 들으면 뿌듯하죠

오랫동안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젠 제주도에서 이 봉사회 이름을 아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다. 서귀포건축기술봉사회 회원들은 “이제 우리 봉사회 이름만 듣고도 ‘아그분들이시구나’라며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도민들이 많아졌다”며 “그때마다 그렇게 보람이 클 수 없다”고 했다. 각자 직업이 있어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그들이지만, 오늘도 어려운 이웃들의 집과 마음을 튼튼하게 매만지고 있기에 행복한 제주도의 건축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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