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화염 피해 뛰어내린 여성을 이불로 받아낸 용감한 시민
박제화(60세)

박제화(60세)

인근 화재 현장으로 사다리를 들고 달려가

2015년 새해 벽두부터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해 온 국민의 마음 을 애타게 하였다. 그해 1월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대봉 그린아 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바로 옆 아파트 건물까지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세차장 시공을 하고 있던 박제화 씨는 맞 은편 아파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하였다. 뒤이 어 “살려 달라”고 외치는 다급한 목소리, 끝없는 비명 소리가 여 기저기서 들려왔다. 박 씨는 순간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사 람의 목숨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다리를 들고 사고 현장 으로 달려갔다.

고층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여성들 구조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한순간에 발생한 화재로 사고 현장은 그 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창밖 으로 손을 내밀고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제화 씨는 누구보다 앞서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 에게 함께 구조를 해달라고 외쳤다. 박 씨는 아파트 8~9층에서 여성 2명이 구조 요청을 하는 것을 보고 사다리로 그들을 구조 하려고 하였으나 사다리가 닿지 않자, 헌 이불을 활용하여 시민 3명과 함께 이불을 펼쳐 뛰어내리는 여성 1명을 구조하였다. 다 른 여성 1명은 시민과 함께 맨손으로 받아냈다. 이들 여성 2명은 집안에서 밧줄을 이용하여 건물 아래쪽 으로 내려오려고 시도하였으나 밧줄 길이 가 짧아 바닥까지 닿지 않자, 시민들의 도 움으로 창밖으로 뛰어내려 생명을 건졌다.

그림

“위급한 상황에서 함께 힘쓴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박제화 씨는 아파트에 불이 난 다급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구경만 할 뿐, 누구 하나 선뜻 나 서는 사람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하였다. 그는 사람의 목숨까지 담보할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래도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누구보다 먼저 구조 활동을 시작하였다. 박 씨는 “사다리 등을 이용해 아파트 8~9층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혼자서는 쉽지 않은 상 황이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힘을 합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위 급한 상황에서 이웃들이 외면하지 말고 함께 힘쓴다면, 더 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세차장 시공 일을 하고 있는 박제화 씨. 화재가 난 경기도 의정부 지역은 자신이 사는 지역이 아닌, 출장으로 일하러 온 곳이었다. 다급한 상황에서 앞뒤 재지 않고 솔선수범한 그의 의로운 행동은 우 리 사회에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한 희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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