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청년부 의대들이 모여 결성
생명경외클럽은 1958년 YMCA 청년부 의대생들(서울시내 5개 의
과대학)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다. 그들은 평생을 의료 봉사에 헌
신한 슈바이처의 생명경외사상을 이념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
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의대생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고, 졸업한 의료인도 1,500여 명에 이른다. 의사
뿐 아니라 수의사, 간호사, 약사 등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생명경외클
럽은 1984년부터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 1회 100여 명의 환자
를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매회 50여 명의 의료인이 참여하며, 현
재까지 11만6천여 명의 환자들이 이들의 진료를 받았다. 또한 생
명경외클럽은 복지관에 치과 진료를 위한 의료장비(3,000만 원 상
당)를 무상으로 설치하는가 하면, 매년 무상으로 노인들에게 틀니
를 제공해 현재까지 500명이 수혜를 입었다. 생명경외클럽은 대부
분의 비용을 회비로 층당하고 있으며, 부족한 금액은 복지관의 지
원금과 생명경외클럽 임원이나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채우고 있다.
무의촌, 빈민가 찾아 의료 봉사 펼쳐
생명경외클럽은 1958년부터 1980년까지 연 2~3회 서울 근교 무의촌
농촌지역에서 장기 진료봉사를 펼쳤다. 그들은 총 30여 회에 걸쳐 10,000여
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였고, 매해 1년치 약품을 제공하였다.
1980년 무의촌 농촌지역이 사라지자 생명경외클럽은 서울 내 빈민가
에서 질병퇴치를 위한 의료 봉사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빈민 마을에 직접 간이진료소를 설치하고 상주하면서
무료 진료봉사를 하고 약품을 제공해왔다.
생명경외클럽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
아산사회복지재단으로부터 청년봉사 분야 ‘아
산상’을 수상하였는데, 그 시상금으로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A형간염백신을 무료로 접
종해주기도 하였다. 덕분에 총 80명의 청소년
들이 A형간염 접종을 받았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생명경외 사상 실천
32년간 농촌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의료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생명경외클럽은 마을
을 찾을 때 경찰서와 소방서, 학교 등 마을 관공서에 매년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골농가에
서 키우는 가축들도 진료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하였다.
생명경외클럽에서 활동한 한 회원은 “장애인 복지 혜택이 거의 없던 시절, 일일 찻집으로 얻은 수
익금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당시 고가였던 전동휠체어를 마련해준 적이 있다”면서 “이후 아이
가 저희처럼 아픈 사람을 돌보겠다는 꿈을 갖고 간호대학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
쁘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그 이름처럼 생명경외사상을 실천하고 있는 생명경외클럽. 의료 혜택마
저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의료 활동을 펼치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듬는 이들이 있
기에, 세상은 희망과 온기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