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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이지만 국내여성 최초 400회 헌혈 달성한 ‘생명나눔 천사’
유배형(59세)

유배형(59세)

1974년부터 매월 2~3회 헌혈, 국내여성 최다 헌혈자

무려 4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주기적으로 헌혈을 해온 유배형 씨는 여성으로는 국내 최초로 헌혈 400회를 달성하였다. 유 씨는 1974년부터 매월 2~3회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에서 꾸준히 헌혈 봉사를 해오고 있고, 1986년부터는 ‘부산혈액원 헌혈봉사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현재까지 총 406회 헌혈을 하였다.

헌혈 봉사뿐만 아니라 자원 봉사 활동에도 적극

유배형 씨가 헌혈을 시작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1974년 12월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갔다가 남편의 권유로 청량리역 앞에 있는 헌혈차에서 첫 헌혈을 하였다. 그때 유 씨는 헌혈은 가장 쉽게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일이라고 느낀 후, 회사 동료들에게 헌혈을 독려하였고 동료들과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하였다.

유배형 씨는 헌혈 봉사에 그치지 않고, 21년간 매주 1~2회 헌혈의 집에서 부산혈액원 헌혈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헌혈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1995년부터 매주 헌혈의 집을 찾아가 일손을 돕는 등 자원 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유배형 씨가 현재까지 참여한 자원 봉사 시간만 총 1,000시간이 넘는다.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후에도 계속된 헌혈 봉사

1998년 유배형 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리와 어깨를 크게 다쳤다. 병원에 입원해 1년간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유 씨는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유 씨는 헌혈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주변에서 몸이 안 좋으니 헌혈을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유 씨는 입원했던 1년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헌혈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현재 유배형 씨는 전국 최다 여성 헌혈자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다. 또한 유 씨는 혈액사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9년 보건복지부에서 장관표창을 받았고, 2005년과 2012년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기도 하였다. 신체적인 불편함으로 헌혈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를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 그녀에게는 더욱 의미가 크다. 유배형 씨는 지금도 매월 2회씩 헌혈을 하고 있다.

헌혈에 대해 관심조차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4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헌혈을 해오고 있는 유배형 씨. 자신보다 타인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며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그녀의 숭고한 마음이 삭막한 우리 사회를 따뜻한 향기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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