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붕어빵 수익금 나누며 불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익산의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59세)

김남수(59세)

10년간 붕어빵 장사하며 거둔 수익금 기부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 바로 따끈한 붕어빵이다. 추운 겨울날 뜨거운 붕어빵을 호호 불어가며 한 입 베어 물면 가슴 속까지 따뜻함이 전해진다.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붕어빵을 파는 김남수 씨는 붕어빵으로 얻는 수익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김 씨는 2006년부터 붕어빵 장사 수익금의 3%를 수시로 ‘전주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하고 있는데, 그 후원금이 현재까지 총 41회, 300여만 원에 이른다. 김남수 씨의 기부 활동이 지역 사회에 알려진 후, 김남수 씨와 동일하게 월수입의 3%를 전주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하는 사람이 10명이나 생겼다.

또한 김남수 씨는 2012년도부터 매년 익산시청을 방문하여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붕어빵을 팔아서 얻는 작은 수익금을 모으고 모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김남수 씨는 지금까지 4회에 걸쳐 500만 원의 불우 이웃 성금을 전달하였다.

붕어빵 가게 근처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도 온정 나눠

김남수 씨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이웃 사랑과 나눔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김 씨의 어머니는 자신의 집을 노인정으로 사용할 정도로 어르신들을 봉양하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적극 실천하였다. 이러한 집안 분위기 덕분에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더불어 사는 행복을 배우게 되었다. 김남수 씨는 자신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고 있다.

그는 붕어빵 가게 주변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에게 수시로 붕어빵과 음료수, 계란 등을 전달하고 있다.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를 다니며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연로한 부모님을 보는 듯 그의 마음은 애잔해진다. 어르신들은 그런 김 씨에게 명절 때면 사탕 한 봉지를 건네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작은 것도 나눌 줄 아는, 마음의 그릇이 더 없이 큰 사람

지난 2015년 여름에 발생한 메르스 사태는 많은 사람들을 예기치 못한 곤경과 슬픔에 빠지게 하였다. 김남수 씨는 메르스의 공포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메르스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메르스 예방 성금 100만 원을 익산시에 기탁하기도 하였다.

남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김 씨를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아 칭찬한다. 전주종합사회복지관의 한 직원은 “김남수 씨는 쾌활한 성격으로 붕어빵을 구우면서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지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매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어 주민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복지관 후원회 회장은 “김남수 씨는 전북대학교 지하보도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2005년 즈음에도 주변의 지하보도를 청소하면서 거리의 청결 관리에 힘썼고, 지역에 큰 행사가 있으면 앞장서 교통정리를 하는 등 평소 봉사정신이 투철한 분”이라고 말하였다.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마음의 그릇이 더 없이 큰 사람, 바로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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