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불우 청소년, 가난한 이들의 진정한 벗 돼준 경찰공무원
김윤석(51세)

김윤석(51세)

15년간 쪽방촌 거주 독거노인들에게 점심과 식료품 제공

김윤석 씨는 현재 서울강서경찰서 염창파출소에 재직하고 있는 경찰공무원이다. 김 씨는 경찰로 근무하면서 불우한 이웃들과 청소년들을 보살피는 수호천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1년부터 15년간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한 쪽방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40여 명에게 매주 목요일마다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그들이 일주일 동안 생활할 수 있게 쌀과 라면, 밑반찬 등을 챙겨왔다.

또한 김윤석 씨는 쪽방도우미봉사회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카페 회원 550명과 함께 가양동에 거주하는 장애인 40명에게 2주에 한 번씩 의료 봉사를 나가 건강을 살피고 쌀과 김치 등도 나눠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씨는 수차례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 10,600여 명을 초청해 위안잔치를 열고 문화공연과 식사를 제공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고아원 아이들의 슬픈 눈망울 보고 봉사 시작

김윤석 씨가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며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경찰 초년병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초임지인 서울 아현2동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김 씨는 어느 날 순찰을 하던 중 관내에 있는 고아원인 ‘삼동소년촌’을 둘러보게 되었다. 경찰 초년생의 눈에 비친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아이들의 슬퍼 보이는 눈망울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 후 김 씨는 비번 때마다 고아원을 찾아가 아이들을 보살폈다. 전기가 고장 난 곳이 없는지 살펴서 보수하고, 화장실을 깨끗이 수리하는 등 고아원에서 각종 허드렛일을 하면서 봉사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26년 동안 김윤석 씨는 매년 소년촌 원생들을 찾아가 고민을 상담하고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는 등 아이들의 마음이 춥지 않도록 살뜰히 보살피고 있다.

경찰인 김윤석 씨는 형사와 도둑으로 만난 범인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따뜻한 발판을 마련해주기도 하였다. 1989년 폭행, 절도 등 전과 18범의 자동차 털이범을 검거한 김 씨는 범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함께 봉사 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범인에게 포장마차를 차릴 수 있는 자본금 200만 원을 지원하였다. 현재까지 범인은 13년째 김윤석 씨와 함께 봉사를 다니고 있고, 김 씨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쪽방촌 노인들에게 ‘자식보다 더 고마운 사람’

김윤석 씨는 파출소 근처에 거주하는 불우 이웃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홀어머니와 7남매가 어렵게 생활하는 다둥이네의 사정을 알게 된 김 씨는 틈틈이 그 집에 들러 반찬을 제공하고, 청소나 도배 등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1994년부터 21년 동안 ‘YMCA 청소년 쉼터’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고민 상담뿐만 아니라 후견인 맺어주기, 생활용품 지원, 문화유적지 방문행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쪽방촌에 사는 독거노인들을 내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살피고 있는 김윤석 씨. 몸도 마음도 아프고 외로운 어르신에게 김윤석 씨는 자식보다 더 고마운 사람이다. 갈수록 사는 게 힘들다지만, 그래도 우리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김윤석 씨와 같은 아름다운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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