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고통 받는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그려주는 ‘휠체어 화가’
탁용준(54세)

탁용준(54세)

자신과 같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재활 의지와 희망 전해

화가이자 봉사단체 ‘그림사랑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탁 용준 씨. 그는 1991년부터 중증장애인들에게 미술을 통해 따뜻한 위안을 주고, 장애인 화가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 다. 탁 씨는 지금까지 장애인 화가 14명을 배출하였고, 장애인 화 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21번의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2003년에 탁용준 씨는 5명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음악중창단이 경 제적인 어려움으로 해체 위기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장하던 그림 23점을 판매하여 수익금 450만 원 전액을 중창단의 활동 기 금으로 기부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때부터 2013년까지 월 2회 ‘연 세세브란스재활병원’을 찾아 환우들을 격려하고, 미술과 음악 등 중증장애인도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하며 재활 의지를 주는 등 삶 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20대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의 불운 겪다

탁용준 씨는 지체장애(척수장애) 1급의 사지마비 중증장애인이 다. 26년 전, 20대였던 탁 씨는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손상돼 전 신마비라는 장애가 생겼다. 절망과 자괴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 지 못하던 시절, 탁 씨는 의사의 권유로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 다.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어깨 근육뿐이었 기에 마비된 손에 끈으로 붓을 묶고 어깨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 야 했다. 탁용준 씨는 그림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장애인미술대 전에 입선하였고, 이를 계기로 본인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화가로서 새 인생을 시작하였다.

2015년 탁용준 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로이사라 나눔회’의 일부 지원을 받아 자신의 그림과 글로 만든 『행복』이라는 책자를 제작하여 국립재활원 과 서울시립북부병원, 인천산재병원의 환우들과 가족에게 무료로 배부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탁 씨는 백혈병과 뇌종양 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나눔 그림전시회’를 개최하 고, 판매수익금 1,650만 원 전액을 ‘사랑나눔’에 기부하여 환아들을 지원하였다.

그림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그림 기부, 전시회도 열어

탁용준 씨는 자신의 지적재산권인 그림 이미지를 ‘은평복지재단’에 무상으로 제공하여 카드와 달 력 등을 제작할 때 사용하도록 하였다. 또한 탁 씨는 여러 차례 자신의 그림들을 질병으로 고통 받 는 환우들을 위해 기부하였고, 2006년 한국 미술인선교회의 전업 작가들 30명과 함께 수원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교화용 그림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전신마비라는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탁용준 씨. 그는 “자신과 같은 아픔과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이 절망을 희망으로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장애인들이 화가로 등단하고 전시회를 할 때 벅찬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 다”고 말하였다. 비록 청춘의 한가운데서 뜻하지 않은 불운을 겪었지만, 그 불운을 희망과 용기로 바꾸고 많은 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있는 그에게 힘찬 응원과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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