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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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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이발 봉사로 한센인, 장애인들에게 사랑 전하는 타고난 봉사꾼
전웅용(57세)

전웅용(57세)

소문난 이발사의 남다른 이웃 사랑

경북 포항시에서 ‘성동이용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웅용 씨. 그는 멀리서도 단골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올 정도로 동네에서 소문 난 이발사다. 그러나 전 씨는 틈틈이 짬을 내 꾸준히 봉사 활동 을 해오고 있다.

전웅용 씨는 2003년부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청림분회 소속 지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 봉사를 해왔다. 12년간 매월 이곳 에서 120명이 전 씨의 이발 서비스를 받았고, 전 씨는 이곳에서만 현재 총 17,000여 명에게 온정을 나누었다.

나환자촌, 병원 등 소외된 이웃 찾아가 봉사

그뿐만 아니라 전웅용 씨는 7년간 매월 나환자촌을 찾아 무료로 나환자들의 머리를 잘라주었다. 10여 년 전, 그는 업주들의 모임 에서 “한센병력보균을 가진 사람의 머리를 이발해주는 것이 왠지 꺼림칙하다”는 어느 업주의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센인의 이발 봉사를 결심하였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전 씨는 포항시 나환 자촌과 인연을 맺게 되어, 나환자촌 환우들의 이발 봉사를 시작하 였다. 전웅용 씨는 나환자촌을 찾을 때마다 90명의 나환자들에게 이발 봉사를 하였고, 그 수가 총 7,560여 명에 이른다.

또한 전웅용 씨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포항e-병원’ 환자들 과 ‘송도경희요양병원’ 환자들에게도 무료로 이발을 해주고 있다. 매회 150여 명의 환자들에게 이발 봉사를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는 10년째 꾸준히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37,000여 명의 환자들이 혜택을 받았다. 전 씨는 2011년부터는 ‘흥해경희요양병원’의 환자들에게도 이발로 사랑을 전하고 있으며, 이 병원에서 현재까지 총 7,200여 명이 전 씨의 따뜻한 사랑을 받았다.

그림 그림

송도경희요양병원의 한 복지사는 “한 번도 빠짐없이 이발 봉사를 오시는데, 심지어 태풍이 올 때는 전날 미리 와서 병원에서 주무시고 새벽 일찍부터 봉사를 하셨다”면서 “자전거나 버스를 타고 10 년째 꾸준히 봉사하러 오시는 전 씨를 보며 정말 봉사정신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였다.

이발 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 활동 펼쳐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한다’는 생활신조로 살고 있는 전웅용 씨는 이발 봉사 활동 외에도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씨는 예전에 수술비가 없어 신 부전증으로 고생하는 이웃 아주머니의 소식을 전해 듣고, 직접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자비를 털 어 수술비를 보태주기도 하였다. 전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이발소에는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보 다 이발 봉사를 할 때 더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오늘도 전웅용 씨의 손은 소외된 이 웃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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