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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한국에 자비로운 사랑 일깨운 ‘메히틸드 수녀님’
메히틸드 하르트만(77세)

메히틸드 하르트만
(77세)

1967년 노틀담 수녀회 소속 수녀로 한국 땅 밟아

멀고 먼 이역만리 독일에서 한국 땅으로 온 독일인 수녀, 메히틸드 하르트만. 그녀는 1955년 독일 노틀담 수녀회에 입회한 후 29살이던 1967년 7월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되었다. 메히틸드 수녀는 먼 이국땅 한국에 도착해 마주한 한국의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고, 당시 버스 안내양에게 무료 교육을 펼치면서 첫 봉사 활동을 시작하였다.

메히틸드 수녀는 1969년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버스회사를 매주 2∼3회 순회하며 버스 안내양들에게 바느질과 육아법 등 무료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녀의 무료 교육 봉사는 버스 안내양이 없어진 1983년까지 15년간 계속되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맡은 일을 해냈던 버스 안내양들은 메히틸드 수녀에게 교육을 받으면서 삶의 지혜를 얻고 안식과 기쁨을 누렸다.

어려운 아이들과 장애인들에게 보육 활동 전개

1972년부터 메히틸드 수녀는 부산 부민동의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보육과 교육 활동에 힘썼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부산에서도 가장 가난한 동네였던 부민동에서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돌보았던 것이다. 메히틸드 수녀는 탁아시설을 마련해 8년간 아이들의 보육 교육에 힘썼고 후에는 ‘노틀담유치원’을 설립하였다. 그녀는 “그 당시에 돌보았던 아이들이 장성해서 자신을 찾아오거나, 그 때 받았던 사랑을 나중에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메히틸드 수녀는 인천으로 온 이후 1987년 노틀담수녀회 동료 수녀들과 함께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노틀담 장애인교육원’ 설립에 기여하였다. 노틀담 장애인교육원은 이후 1997년 ‘노틀담복지관’으로 개편되어, 오늘날까지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외 계층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헌신

먼 이국땅에서 소외 계층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자신을 헌신해온 메히틸드 하르트만 수녀. 그녀는 여전히 한국에 살며 1997년 이후에는 종교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메히틸드 수녀는 2011년 서울특별시로부터 ‘서울특별시명예시민’으로 위촉받았고, 2014년에는 한국과 독일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에서 수여하는 ‘십자공로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젊은 날 한국에 와서 어느 덧 77세의 고령이 된 메히틸드 수녀는 ‘한국을 위한 거름이 되라’는 신의 뜻에 따라 한국인을 가슴에 품고 한평생 사랑을 실천해왔다. 가난을 가난으로 남겨두지 않고 척박한 이 땅에 한줄기 희망을 심어준 메히틸드수녀의 고귀한 소명과 인류애는 길이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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