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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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고속도로에서 고장난 차량을 돕다 숨진,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義人)
故 김정민(향년 27세)

故 김정민(향년 27세)

남해고속도로에서 사고차량 구조 활동에 나서다 참변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정민 씨. 경남 창원시에서 직장생활 초년생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던 김 씨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2015년 4월 17일이다. 그날 남해고속도로를 지나던 김 씨는 사고로 멈춰선 차량을 보고 승객을 구조하러 나섰다. 그러나 뒤에 오던 화물차가 김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고인을 충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자를 구하러 나서

고속도로는 버스, 대형 트럭, 승용차 등 수많은 차량들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늘 위험을 안고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한번 사고가 나면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큰 피해로 이어진다.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고속도로 위에 승용차 한 대가 타이어 이상으로 갑자기 빙글빙글 돌다가 역방향으로 멈춰 섰다. 김정민 씨는 이를 발견하고 바로 자신의 차를 정차한 후 피해자를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사고 차량으로 향하였다.

김정민 씨는 사고 차량에 있는 승객에게 다가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라는 말로 승객을 안심시킨 후, 안전삼각대를 꺼내러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그는 사고 위치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뒤에 오는 차들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였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자를 도우려고 했던 김정민 씨는 그만 불의의 2차 사고를 당하면서 짧고도 아까운 생을 마쳤다.

짧은 삶을 살다 갔지만, 그의 의로운 행동은 길이 남아

타인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적극 돕다가 불의를 사고를 당한 故 김정민 씨. 그는 집안에서는 든든한 장남이자, 회사에서는 근면하고 성실한 직장인으로 동료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 허망한 사고로 하루아침에 장남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천 갈래로 찢어졌을 것이다. 직장에서는 소중한 동료이자 좋은 친구를 잃었다. 평소 의롭고 바른 청년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던 그였기에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슬픔은 매우 컸다.

故 김정민 씨는 2015년 6월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고차량 구조 활동 중 사망을 공적으로 ‘의사자(義死者)’로 인정받았다.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전을 돌보기보다 곤경에 처한 타인을 먼저 돕다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김정민 씨. 그는 의사자라는 명예로운 이름으로 이 세상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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