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전신 화상의 시련을 딛고 일어난, 희망나눔 전도사
양미동(53세)

양미동(53세)

고통과 절망 속에서 오히려 주변을 둘러봐

사고로 전신 75% 화상을 입었다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양미동 목사는 1993년 화재 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는 큰 불운을 겪었고 사고 후유증으로 목발에 의지해야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건강한 삶을 살다가 하루아침에 1급 장애인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더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깊은 절망과 좌절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양미동 목사는 이러한 고통 속에서 오히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돕기 시작하였다. 그는 2012년에 목사가 되었고 사고 후 지금까지 봉사와 선교, 재소자들의 교화 활동에 힘쓰고 있다.

장애인 학생 장학금 지급, 교도소 교화 활동 등 펼쳐

양미동 목사는 1996년부터 월간 선교지 「나눔」을 발행하여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그는 매월 2,500권씩 「나눔」을 제작하고 있으며, 장애인시설, 군부대, 교도소 등의 회원들에게 무료로 발송하여 그들이 마음의 안식과 치유를 얻도록 돕고 있다. 또한 1996년부터 매년 5월, 장애인 학생 3명에게 5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장학금으로 3,000여만 원을 지원하였다.

1998년부터 그는 18년째 ‘안양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말씀 전파, 성경필사 등의 교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교도소 재소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상담을 통해 재소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음식도 나누는 등 재소자들이 평범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고 있다. 양미동 목사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에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그는 “한글을 모르는 재소자에게 책과 필기용품을 지원하며 격려했는데, 그 재소자가 결국 대입검정고시까지 합격해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였다.

불편한 몸으로 자신보다 다른 이들을 보살펴

양미동 목사는 1995년부터 21년 동안 매년 정기적으로 소록도를 방문하여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음식 배달, 시설물 관리 등의 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소록도 봉사는 매년 방학 때도 진행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봉사하러 온 이들은 양미동 목사의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를 통해 따뜻한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배우고 돌아간다. 또한 그는 2002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장애인 거주시설인 ‘자오쉼터’를 열어 장애인과 독거노인이 거주하며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돕고 있다.

비록 신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신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온정을 베풀고 있는 양미동 목사. 그는 “나 혼자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기 때문에 큰 일이 아니며, 자신보다 같이 활동하는 분들이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 내 몸에 작은 상처만 입더라도 불편하고 불만이 있기 마련인데, 전신 75% 화상이라는 엄청난 고난 속에서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양미동 목사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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