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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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하늘이 주신 ‘소명’, 한평생 기부하며 한방 의술을 베풀다
채동명(82세)

채동명(82세)

50년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기부

전남 영광군에서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채동명 씨는 1965년부터 지금까지 50년간 생계가 곤란한 이웃들에게 위문품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한방 의료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채 씨는 평소 작은 돈도 함부로 쓰지 않는 검소한 생활을 하지만 남을 돕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채동명 씨는 1965년부터 지금까지 50년이 넘도록 수시로 불우이웃에게 쌀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1992년부터는 장애인 단체와 노인복지시설에 각종 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있다. 그는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35명에게 약 1,000만 원 상당의 의수족과 보청기, 휠체어를 후원하였고, 매년 장애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후원하여 현재 21명의 학생들에게 7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또한 채동명 씨는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도 후원하였다. 지금까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전달한 장학금과 격려금이 4,000여만 원에 이른다. 한번은 1993년에는 영광읍 백학리에 사는 학생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합격하자 등록금 300만 원을 후원하고, 그 학생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졸업할 때까지 매월 책값과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였다. 채동명 씨는 “이제는 어엿한 판사로 성장한 학생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이외에도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1985년 대마동초등학교에 ‘충효교실’을 운영하며 5년 동안 무료 교재를 제작해 배부하기도 하였고, ‘영광지체장애인협회’와 ‘영광종합병원’의 자매결연을 주선하여 회원 220명에게 평생 진찰권과 진료비 경감 혜택을 주기도 하였다.

수시로 노인복지시설 방문, 노인들에게 한방 의료 봉사 활동

한약사인 채동명 씨는 24년간 수시로 노인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한방 의료(침술)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총 95개 시설을 방문해 노인들의 건강 상담과 한방 의료를 도맡아 하며 그 분들의 외로운 마음까지 돌봐주고 있다. 채 씨는 침술 봉사에 그치지 않고, 추석이나 설 명절이면 더 외로운 독거노인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쌀 1,800포대, 생활 격려금 350만 원을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총 2,100명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선친 뜻 받아 선행 실천

채동명 씨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2살 때 침을 잘못 맞아 오른쪽 발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지체장애 2급의 불편한 몸이지만 자신의 장애를 비관하지 않고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그는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한의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한다. 채 씨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선친의 가르침에 따라 봉사는 하늘이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입 역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노숙인을 위한 인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어느 덧 여든 살을 넘긴 나이가 되었지만, 채동명 씨는 여전히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선행을 베풀고 있다. 한평생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그의 한약방은 오늘도 온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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