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민포장하충식

“아이들을 바르게 성장시키는 일,이보다 좋은 일이 있습니까?”

하충식

어린 시절 하충식 씨의 집은 부유한 편이었다. 춘궁기면 하충식 씨의 집은 밥 얻으러 다니는 이들로 문지방이 닳았다. 손이 컸던 어머니는 밥을 얻으러 온 사람들을 빈 그릇으로 돌려보낸 적이 없었다. 쌀독에 금을 그어 관리하는 시어머니 눈을 피해 표 안 나게 어려운 이들을 도왔다.
“베풀고 나누면서 살아라.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 야한다.’’
어머니가 어린 하충식 씨를 품 안에 안고 하시던 말씀. 그 가르침은 하씨에게 나눔의 뿌리이자 삶의 지표가 되었다.
산부인과 개업 후 1995년, 한마음 병원을 인수하면서 하씨의 사회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제 별명이 쑥스럽지만 청소 대통령입니다. 원래 정리 정돈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싶어 병원 주변과 인근 동네를 아침마다 청소했지요. 그런데 이 ‘나라사랑회’ 라는 모임이 점점 커지면서 무려 17년이나 이어진거예요.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니까요. 이제는 그만하고 싶어도 주민들이 절대 못 그만두게 한답니다. 하하하’’
하원장의 또 다른 관심은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이다.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사회에 불만을 가지기 십상이니,아이들부터 챙기는 것이 사회사업의 기본이라 여겼다. ‘애들이 좋 아하는 것부터 해주자’ 는 생각에 해마다 그는 버스 50여 대를 동원해 아이들을 놀이공원으로 데려 갔다. 늘 얘기만 듣고 가보지 못했던 놀이공원. 아이들은 갑작스런 호사가 눈물이 나도록 즐겁다.
하충식 원장은 가을이면 지역사회 단체들과 힘을 합쳐 ‘꿈나무 체육대회’ 를 열어 15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초대한다. 닭꼬치,솜사탕,챙튀기,떡볶이,풀빵….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인 간식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아이들은 이날 하루종일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마음껏 뛰어놀고 즐긴다.
자기를 버린 엄마,혹은 구타를 일삼던 아빠로 인해 세상에 적개심을 품어왔던 아이들. 하지만 하원장의 따뜻한 보살핌에 이젠 원장님처럼 되는 게 꿈이라며 밝게 웃는다. 그의 아낌없는 나눔에 아이들은 꿈과 용기를 얻는다.
“사회사업이란 게 별 거 있습니까?  애들의 상처와 원망을 보듬는 것,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게 도와주는 것,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죠.”
하충식 원장이 이렇게 아이들과 불우 이웃을 위해 쓰는 돈은 한해  6억 원. 요즘 하원장은 결식 아동들에게 용돈을 주고, 어르신들에겐 도시락을 돌린다. 이 같은 나눔을 실천한지 어느새 17년. 하충식 원장은 주변에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진정한 공로자다.
일 년에 6억을 쓰는 자선가지만 자신에게는 한없이 인색한 하원장. 소형차를 타고 다 써가는 비누를 스타킹에 넣어 쓰는 그에게는 매주 막걸리 한잔에 국수 한 그릇 값인 5천원을 들고 등산을 다니는 것이 그나마 누리고 있는 큰 호사다. 주위에서 왜 그렇게 풍족함을 누리지 못하고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는다. ‘자신에게 엄격해야 남한테 관대할 수 있다’ 는 평소 신념이 시키는 일일 뿐이 라며….
“봉사를 왜 하냐구요? 저는 아이들에게 베푸는 일이 재미 있어요. 봉사는 누가 시킨다고 절대 못합니다. 결국 제가 행복하니까 하는 거죠.”
소탈하게 웃는 하충식 원장은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미남이다. 그러나 그 얼굴보다 마음이 몇 배나 더 잘생긴 그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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