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의사로서 인류에게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이종규

이종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첫 문장처럼,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며 사명감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시골 마을의 유일한 의사인 이종규 님이다. 1986년, 휴가차 떠난 필리핀에서 빈민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목격한 후, 그의 삶은 달라졌다. 여행은 어느새 의료 봉사로 바뀌었고, 이후 이종규 님은 국경을 넘어 아픈 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1994년에는 정부 파견 의사로 미얀마에 머물며 2년간 현지인들을 치료했고, 2001년에는 전쟁의 여파로 생긴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 봉사했다. 2013년부터는 매년 1회씩 네팔을 찾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가 막심하자 임시진료소에서 2천 명 이상을 진료했으며, 매년 한두 차례씩 요양원과 장애인 시설을 찾아 의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환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종규 님은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의사, 제일 먼저 손 내밀어주는 분”이라고. 국적도, 종교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조용히 헌신해 온, ‘참된 의사’ 이종규 님. 그의 오랜 걸음은 ‘참된 의사’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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