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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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평안한 안식으로 인도합니다”
안양호스피스선교회
“나는 한 사람의 영혼을 사랑함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 안양호스피스선교회의 자원봉사자들은 봉사를 시작하기 전, 이 구호를 간절히 외친다. 1998년 경기도 안양시에 설립된 안양호스피스선교회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온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위안을 주는 단체다.
봉사자들은 환자들의 목욕과 미용, 식사, 발 마사지 등을 도우며, 매일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나아가, 환자를 떠나보낸 뒤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는 모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26년 동안 총 3,050명의 자원봉사자가 4,901명의 환자 곁을 지켰다. 1998년부터 2020년까지는 안양 메트로병원에서 주 6회 봉사를 진행했으며, 2023년부터는 안양 샘병원, 군포 남천병원, 시흥 새로음가정의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주 4회씩 환자를 돌보고 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위한 교육 과정도 마련하고 있다. 성인은 14주, 청소년은 4주 과정으로, 봉사에 앞서 기본적인 이해와 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약 1억 5천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의료진이 환자의 몸을 치료한다면 안양호스피스선교회는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환자들이 끝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 채 살다가 갈 수 있도록. 안양호스피스선교회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도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준다.